2007년 04월 25일
내 인생과 게임 (패키지편)
패키지 게임을 이야기해 보자면 불법과 번들사이다. 즉 돈을 투자한게 별로 없다. 아니 거의 없다. 맨처음 산 컴퓨터가 씨퓨 300 셀러론이다. 거의 200만원돈을 주고 샀었다. 하지만 나는 후회해야 했다. 3달만에 컴퓨터 조립가격이 90만원대로 낮아지며 그 가격에 씨퓨 600 정도를 샀었으니 말이다. 어쨌건 그때는 중딩때였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 하나 살라치면 용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3~4달정도 모아야 했는데 친구들과 쓰는 양이 있었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을 사는게 거의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불법 복사씨디를 샀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당시 불법 복사 씨디도 장당 만원정도 했었기 때문에 이 복사씨디를 사느니 그냥 7000~8000원짜리 게임책을 사고 번들로 받은 게임을 하는게 훨씬 이익이었다.
그렇게 해서 기억에 남은 게임이 뭐가 있나 하면 시기상으론 임진록이 첫번째다. 중학교 시절 내 생일날 우리는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사귀고 있는 내 친구중 한명이 임진록을 생일선물로 가지고 오면서 그 계획은 전면 취소돼었다. 우리는 그 게임을 잠시 한다는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고있었던 것이다. 시나리오부분을 저부 클리어 해버린 우리들은 임의의전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컴퓨터대 사람이다. 그런데 그게 또 그렇게 재미있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플레이 하길 몇번째. 이것저것 시도를 다 해본끝에 컴은 상대가 될수 없었다. 하지만 그땐 인터넷이 발달돼지 못해서 사람대 사람이란 생각을 우린 하지 못했고 임진록은 그렇게 잊혀져 갔다.
두번재로 치자면 스타가 있겠다. 스타는 피시방과 함께 다가왔다. 중1 여름날 한 친구가 게임방을 가자고 했다. 당시 게임방이란 단어가 무척이나 생소했다. 그리고 그때 난 처음 게임방이란 단어를 알았다. 당시 게임방에서 유행하던 게임은 C&C 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는 후에 irc 모 채널에서 3년간 지겹게 플레이 하기도 했지만 지겹진 않았다. 이는 후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처음엔 c&c를 하러 갔었다. 내 적성엔 맞지 않았는지 나는 지겹기만 했다. 그리고 몇달후 학교 근처에 게임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기자 우리는 게임방으로 향했다. 그땐 오픈날 테스트겸 공짜로 시켜줬는데 그때 한 게임이 스타였다. 이미 스타는 불법혹은 정품으로 컴퓨터가 있는 친구들에게는 꽤 퍼져있었는데 나는 당시에 게임방가서야 처음으로 접했다. 하루하루 이피시방 저피시방 옮겨다니며 스타를 했는데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다. 비록 시간당 1500원이나 했었지만 스타를 하면 2~3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이때 처음으로 용돈에 압박을 느꼈다. 한달 10000원에서 20000원정도를 받는 내게 한시간 1500원의 압박은 매우 컸다.
그렇게 여러 사람과 사람대 사람으로 붙는걸 즐긴 우리들은 바람의 나라로 넘어갔다. 드디어 온라인 게임이란걸 접한것이다. 이 이야기도 조금 후로 넘기며 스타와 바람 사이에 있는 혹은 그 후에도 있는 여러 패키지 이야기 부터 집고 넘어가겠다.
그 후로 한 패키지 게임은 파랜드 택틱스 1,2 처음으로 사버린 서풍의 광시곡이나 디아블로 삼국지6등등 전부 아직도 내 기억속에 살아있다.
파랜드 택틱스 친구집에 게임시디를 빌리러간 어느날 친구가 하고있는걸 발견하고 나서 내내 그 게임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번들로 파랜드 택틱스2 가 어느 잡지로 나왔다. 당장 달려가서 산 나는 이틀만에 깨버렸다. 사실 플레이 타임을 그렇게 길게 필요로한 게임은 아니었다. 지금도 명성이 자자한 명작이지만 파랜드 택틱스3가 파랜드 택틱스2의 스토리를 잇지 않았다는건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만약 그 스토리를 이어서 영전처럼 계속 나오고 있다면 아마 지금쯤 시리즈를 모으며 그 패키지들이 꽃힌 책장을 바라보며 웃고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파랜드 택틱스중 기억나는 장면을 꼽자면 폐광의 골램이라던지 번개 마법을 쓰는 녀석을 컨트롤할수있는 장면이라던지 특히 지붕위의 전투라던지 구름 위에서의 전투라던지 말이다. 그리고 알의 기술중 한번 쉰후 다음번 공격때 강하게 때리는 기술을 안것은 상당히 후의 일인데 해적들을 소탕하는 장면에서 알았던것 같다. -_-;
서풍의 광시곡은 살정도로 좋아했는데 버그로 인해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이 날 에디터로서의 길로 슬쩍 끌어들였다. 상점에 물건을 팔면 튕겨버린다던지 당시 공략집에서 팁이라고 나온 개구리 상점에서 그곳에서 물건을 사니 튕긴다던지 시디1에서 2로 넘어가지 않는다던지 피닉스의 동굴에서 비밀입구가 없다던지 하는 매우 악몽적인 내용은 내 머리속에 전부 기억돼있다. 패키지 게임의 주적은 버그다! 때문에 시디1의 내용이 매우 지겨운 나로선 에디팅을 하기에 이르렀다. 주 에디팅 프로그램을 써서 아이템 능력을 바꾼다던지 캐릭터 능력치를 바꾼다던지 하는것 따위의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이때문에 중학교때 2진수 8진수 16진수를 마스터했다.
디아블로1은 가까이 살던 사촌형이 어렵다고 가져다 주었는데 나는 즐거이 깨버렸다. 조금 분위기가 무섭긴 했지만(당시에) 재미가 무서움을 이겨내게 해서 즐겁게 플레이했다. 당시엔 더 높은 난이도가 있는지 몰라서 맨 처음 난이도로만 계속 방을 깻었다. 더불어 후에 친구들을 모아 그 느린 모뎀으로 파티 플레이도 했던 기억이 남는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모뎀지원은 2인플밖에 허락하지 못해 3명을 모았는데도 한명이 제외된 점을 제외하면 별 아쉬움은 없었다. 기억나는 점은 가지고 있는 마법책을 또 배우면 레벨이 늘어나는 점을 뒤늦게 깨닿고 후회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상점에서 팔던 마법책이나 아이템옵션이 방을 만들때마다 바뀌는점을 깨닿고는 텔레포트 노가다 하느라 힘들었던점이 있다. 그리고 디아블로1에선 마나쉴드?가 피대신 마나가 100% 달았다.
그리고 그리고 대망의 삼국지6. 주로 플레이 했던 시기는 조조가 허창에 있고 유비가 소패와 하비에 있었던 시기를 자주 했다. 이때가 아직 노숙과 서서가 안나온 시점이었고 좀더 하면 양양? 에서 제갈량을 얻을수 있었을 때라 친구와 스카웃열전이 치열했다. 이때 삼국지6 때문에 처음으로 가이드북을 사서 어디에서 몇년 누가 나오고 뭐가 나오고를 외웠던 때기도 하다. 처음엔 유비나 조조등 유명한 장수로 플레이 했지만 나중엔 저멀리 교지같은데에 신규장수로 능력치 범위 내에 만들어서 혼자 넣어놓고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땐 능력치가 랜덤으로 주사위 굴림했는데 그게 또 재미있어서 노가다 하느라 한참 갔던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놀랐던점은 하다가 맵 밑에있는 섬을 두번클릭하면 신규추가가 가능하단 점이었다. 이는 가이드북에 있었는데 가이드북을 살때가 이미 삼국지6를 여러번 해봐서 거의 통달해 재미가 절정으로 치달았을 때였다. 나는 혼자하지 않고 꼭 친구 한명과 같이했는데 덕분에 이친구도 고수가 돼서 서로 치고박고 하느라 더욱 재미있지 않았나 한다. 정품 시디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사실 삼국지6가 패키지 게임중 가장 애착이 갔는데 이는 패키지 게임중 가장 많이 해보고 가장 추억이 많이 남은 게임이여서 그렇다. 하지만 가장 미련이 남는 게임이 있는데 바로 발더스 게이트2가 있다.
발더스 게이트는 딱 내 취향의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덕분에 trpg라던가 D&D룰이라던가를 알게해준 게임이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하게 된건 irc 모채널에서 날 끌어들였다. 하지만 이리지러 시간이 지나가면서 정작 해보질 못했는데 이때문에 혼자서 플레이 해봤다. 처음엔 잘 나가다가 초반에 서커스단 이벤트를 깬후 어디를 잘못가서 그냥 꺼져 버렸다. 세이브 파일을 날린 나는 그뒤로 키질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같이 하자는 제의를 들었다. 이번에는 다시 하게됐는데 5인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었다. 함정은 내게 매우 신선했다. 게다가 거의 실시간 같았다. 사실 룰은 턴이지만 실시간처럼 게임속에 룰을 매우 잘 녹여놨다고 생각된다. 역시 발더스에서도 메이지 인보커를 했다. 이때 가장 인상에 남았던건 내 파이어 볼에 우리 파티원이 피가 반피가 빠져서 아파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파티원들에게 구박받았지만 내 마법에 파티원이 맞기도 하는구나 하고 인상에 많이 남았다. 다른 여타 게임들은 전혀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했었다. 그뒤로 여러번 다시 플레이 했지만 끝판을 깨본적은 없다. 덕분에 아직도 벼르고 있는데 조만간 아는 사람들 붙잡아서 다시 할까 생각이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점은 마인드 플레이어다. 처음엔 잡다 잡다 안돼서 같은 캐릭터를 4개나 더 추가해 싸웠는데도 패했다. 이렇게 10번정도 플레이해서 이긴후 우리는 다시 플레이 하지 않았다. 이때 플레이때 블렉드래곤도 잡았는데 처음 잡은 드래곤이었다. 이때 나는 레인저 였는데 별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더불어 확장팩 또한 못깨본 기억이 매우 미련에 남는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는 많이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게임이다. 같이 하면 재미있지만 혼자 더욱이 노력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던 게임이었다. irc 모 채널에서 거의 3년간 플레이 했고 그만큼 많이 했던 게임이지만 그렇게 애착이나 미련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 단지 플레이 했던 추억은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2를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 이땐 아마 접할 온라인 게임은 전부 접했던 때였다. 당시 와레즈가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거라곤 생각치 못했다. 처음엔 친구들과 무작정 했었다. 네크로 멘서로 클레이모어 들고 보석을 마구 박은체 검으로 때려잡았다. 한계를 느낀건 액트2로 바로 넘어가고 부터다. 이넘들이 통통 텨다니는데 데미지도 별로 안들어간다. 덕분에 소서로 전향한 나는 마법을 쏴주며 통쾌하게 질주했다. 한계를 느꼈던곳은 액트3. 길찾기가 너무 귀찮고 힘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통과하고 디아블로를 잡고나니 피시방비가 별로 없었다. 결국 친구의 시디키를 빌려온 나는 집에서 플레이 했지만 당시 셀러론300씨퓨 였기 때문에 매우 버벅됐다. 결국 43정도까지 키운후 접었다. 후에 다시 시작하지만 아마 24에서 창을 번개로 던지는데 마나의 압박이 매우 컸던지 접고 소서로 다시 전향한다. 나중엔 80까지 키우지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접는다.
ps. 지금 가지고 있는 정품 CD는? 서풍의 광시곡은 당시 발더스 게이트2를 번들로 주는 게임책을 사느라 팔아버렸다. 어! 찾아보니 삼국지6가 있다. 럭키♡ 그리고 3d라 해보진 못한 파이널 판타지7 번들인 낚시광 스페셜, 영웅전설4 주홍물방울(번들)이렇게 있었다. 발더스 게이트는 친구 빌려줬는데 그놈이 먹었다. ㄱ-
# by | 2007/04/25 08:22 | 게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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